물 6만톤이 순식간에…오송 지하차도 현재까지 9명 사망
[앵커]
어제(15일) 오전 갑자기 불어난 물이 충북 청주 오송의 궁평지하차도를 덮치면서 차량들이 물에 잠겼습니다.
이 사고로 사상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지선 기자.
[기자]
네, 궁평지하차도에서 물을 빼내는 작업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무섭게 내리던 비가 잦아들고 배수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희생자가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는데요.
어제(15일) 시신 한 구가 수습된 데 이어, 오늘(16일) 사망자 8명이 추가로 인양돼, 지금까지 누적 희생자는 모두 9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큰데요
구조당국이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이곳 지하차도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갇혀있는 차량은 15대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사고는 어제(15일) 오전 바로 옆에 있는 미호강의 제방 일부가 무너지며, 하천의 물이 갑자기 쏟아져 들어오면서 발생했는데요.
지하차도의 길이가 600미터 정도인 점을 감안한다면, 이곳에 들어찼던 물은 6만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김 기자, 배수작업은 어느 정도 이뤄졌고 향후 구조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장시간 배수 작업과 물막이 공사를 병행한 결과, 오늘(16일) 새벽, 지하차도 내 수위가 점차 낮아져 잠수부가 진입할 공간이 확보됐습니다.
잠수부 30여명을 2인1조로 교대로 투입해 내부 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침수된 시내버스 안에서 5명의 시신이 한꺼번에 발견됐습니다.
이 버스는, 폭우로 인해 도로가 통제되자 기존 노선을 우회해 이 지하차도로 들어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소방당국은 당초 오늘(16일) 오후 1시쯤이면, 성인 남성 허리 높이까지 배수 작업이 이뤄져, 구조대원들이 걸어서 내부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이제 성인 남성 허리 높이까지 물을 빼냈기 때문에, 구조대원들이 걸어서 내부로 진입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는데요.
물과 함께 유입된 토사까지 발목을 잡고 있어 상황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분당 8만리터 정도 속도로 끊임없이 물을 퍼내고 있기 때문에 오늘(16일) 중으로는 배수 작업이 완전히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좀 더 구체적인 피해 상황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지선 기자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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