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빠진 청주 지하차도…사망자 7명 추가 확인
[앵커]
어제 오전 갑자기 불어난 물로 인해, 충북 청주 오송의 지하차도가 잠기면서 차량들이 침수됐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침수로 인해, 사상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청주시 오송읍 궁평지하차도 앞에 나와 있습니다.
지하차도에서 물을 빼내는 배수작업이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는 완전히 물에 잠겨 그 흔적조차 찾아보기 어려웠던 궁평 지하차도의 모습, 지금은 훤히 드러나 있는 상태입니다.
배수 작업이 이렇게 진행되면서 실종자가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는데요.
조금 전에 사망자 1명이 더 늘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까지 모두 8명이 숨지고 9명이 구조된 상황입니다.
이 외에 다수의 실종자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구조당국이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이곳 지하차도를 빠져나오지 못해 침수된 차량은 15~18대로 파악됐습니다.
또 어제 저녁까지 접수된 실종신고만 11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 지하차도는 어제 오전 바로 옆에 있는 미호강 뚝방이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잠겼습니다.
저 지하차도의 길이가 600m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저곳에 들어찼던 물은 6만톤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나 기자, 물을 빼내는 작업에 어려움이 커 보이는데요.
이후에 구조는 어떻게 진행되는 겁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오후만 해도 인근 강에서 물이 계속 유입됐는데요.
그래서 어젯밤부터 이곳으로 물이 들어오는 걸 막는, 물막이 작업이 먼저 진행됐고, 자정쯤 완료됐습니다.
이후 물을 빼내는 작업이 본격화됐고, 이쪽이 아닌 반대쪽 출입구에서 침수됐던 버스 1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늘 발견된 실종자 가운데 5명이 이 버스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조금 전인 8시50분쯤 추가로 발견된 1명은 이쪽 청주 쪽 출입구에서 발견됐습니다.
구조당국은 지금처럼 배수작업이 이뤄지면 앞으로 곧 구조대원들이 지하차도 내부로 걸어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만 물과 함께 유입된 토사가 작업에 어려움을 주고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소방당국은 오늘 중으로 수습 작업을 마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배수,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충북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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