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에 앞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 역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손을 맞잡았습니다.
다음 달 말 워싱턴에서 정상회담 개최를 조율 중인 한미일 정상이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남다른 공감대와 연대의 뜻을 공유하는 계기가 될 거란 전망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건 지난 2월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꼭 1년만으로, 폴란드 국경에서 기차를 타고 10시간을 달려 도착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미군 없는 전쟁터를 찾은, 극히 이례적인 깜짝 방문에 전 세계가 놀랐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지난 2월) : 1년 후 키이우가 건재합니다. 우크라이나가 건재합니다. 민주주의가 건재합니다. 미국인들은 당신들과 함께 서 있고 세계는 당신들과 함께 서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추가 군사지원을 약속한 바이든 대통령은 공습경보가 울리는 키이우 시내를 활보했고, 희생장병의 영정이 걸린 추모의 벽에 헌화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지난 2월) : 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대통령님의 방문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하는 매우 중요한 신호입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바이든 대통령 방문 한 달 뒤였습니다.
역시 극도의 보안 속, 인도 순방 뒤에 이뤄진 전격적인 방문이었는데, 바이든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폴란드에서 기차를 이용했습니다.
무엇보다 기시다 총리의 방문 시기에 전 세계 이목이 더 집중됐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기자회견장에 나란히 선 당일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열고 전략적 밀착을 공고히 한, 같은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지난 3월) : 이번 회담에서 일본이 에너지 분야에 무상으로 4억7천만 달러를 지원하고 나토 펀드를 통한 비치명적 장비 구매에 3천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방문으로, 한미일 3국 정상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남다른 공감대와 연대의 뜻을 공유하게 됐습니다.
특히 다자회의를 계기로만 만났던 3국 정상은 다음 달 말 워싱턴에서 별도의 정상회담 개최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삼각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글로벌 정세 속에 '함께 ... (중략)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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