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맛비가 집중된 충청지역 피해도 컸습니다.
충북 괴산댐이 월류하면서 하류지역 주민 3천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충북 오송에선 도로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차량 19대가 고립됐는데, 현재 수색 작업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추가 인명피해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가 괴산에 나가 있는데요. 신 기자, 비가 지금도 많이 오나요?
[기자]
네. 충북 괴산군 칠성면 수전교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이곳엔 시간당 최대 80mm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비가 잠깐 잦아들었다가 다시 급격하게 쏟아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괴산댐 물이 넘치는 월류가 발생한 건 오늘 새벽 6시 반쯤입니다.
최대 방수량인 초당 2천500톤보다 많은 비가 유입되면서 월류한 건데요.
월류 수위인 137.54m에 도달하면서 결국 물이 넘쳤습니다.
괴산군은 전 직원을 비상소집하고 새벽 시간 괴산댐 하류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대피한 괴산 주민은 1천9백여 명으로 집계됐는데요.
괴산댐에서 방류한 물이 유입되는 충주지역에서도 주민 천백여 명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전 9시 반쯤 다행히 월류 현상은 중단됐는데요.
아직 상당수 주민들이 대피소에서 피신 중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괴산댐에 A급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는데요
월류하더라도 댐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혹시모를 상황 발생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제부터 지금까지 충북 괴산의 누적 강수량은 3백mm를 넘겼는데요.
내일까지 충청 지역에 100에서 200mm의 많은 비가 예보돼 긴장을 늦출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천 주변이나 저지대에 있는 주민들은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게 좋겠습니다.
이밖에 충남 청양에선 토사가 주택으로 쏟아지면서 집안에 있던 60대 여성이 매몰됐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고요, 청주시 오송읍 궁평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30대 남성 1명이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지하차도에 차량들이 고립돼 있어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충북 괴산군에서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박재덕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