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폭우피해 속출 인명피해 20여 명…대응 2단계
[뉴스리뷰]
[앵커]
사흘동안 300㎜ 안팎에 폭우가 쏟아진 경북 북부지역에서도 주택매몰과 침수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주택매몰로 10명 넘는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한미희 기자.
[기자]
네, 오늘 오전 5시쯤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서 산사태가 나 주택 5채가 쓸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 마을엔 12가구 22명이 살고 있는데, 이 중 5가구 주택에서 5명이 매몰됐습니다.
3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남은 주민 2명은 실종 상태로 소방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을로 들어오는 진입로가 곳곳이 끊겨 구조 장비 반입 등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예천지역에선 효자면과 감천면, 은문면, 용문면 등 4곳에 여러 채의 주택이 매몰됐습니다.
지금까지 예천에서만 8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지난 13일 오후부터 경북을 비롯한 충청지역과 강원 등 지역에 산사태 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 중인데요.
경북도는 지금까지 1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12명을 포함해 계속해서 경북 지역 곳곳에서 주택 매몰 등 피해 신고가 접수되면서 피해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오전 2시 36분쯤 문경시 산북면 가좌리에서 주택 1채가 매몰돼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에 나섰습니다.
주택에 매몰돼 있던 주민 2명을 구조했지만 1명은 숨졌습니다.
영주에선 장산면 갈산리와 풍기읍 등 2곳에서 토사 유출로 주택이 매몰됐습니다.
이중 풍기읍 매몰 주택에서 구조된 주민 3명 중이 2명이 심정지 상태로 확인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또 봉화군 춘양면 서동리에서 오늘 오전 9시쯤 산 비탈면이 무너져 주택 1채가 흙더미에 깔렸습니다.
이 사고로 주택 안에 있던 2명 매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인명피해가 큰 상황인데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예보돼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13일부터 사흘째 경북 북부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문경 동로 449㎜, 봉화 석포 331.5㎜, 영주 331㎜, 예천 236㎜ 등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오늘과 내일사이 대구와 경북북부내륙 지역 등에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그저께(13일)부터 많은 비가 내린데 이어 주말까지 추가로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안전이 우려되는데요.
하천 주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등에서 급격히 불어난 물에 고립될 수 있는 만큼 신속히 대피하거나 위험지역을 피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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