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경북에서 산사태로 집이 파묻히고, 하천이 범람하는 등 피해가 컸습니다.
경북에서만 12명이 숨지고, 10명이 실종된 거로 파악된 상태인데, 지금도 계속 비가 내리고 있어서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근우 기자!
[기자]
네, 경북 예천군 벌방리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경북에서 집중적으로 인명피해가 나오고 있는데,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금 이 순간에도 이곳 예천을 비롯한 경북 북부 지역에는 산발적인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예천군 감천면에 있는 벌방리인데요.
이른 새벽 산에서 토사와 빗물이 쏟아지면서 집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진 모습 보실 수 있고요.
제가 서 있는 장소에도 바닥에 끈적끈적한 황토가 깔려 있어서 발을 디디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현재까지 이곳 벌방리 마을에서만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된 거로 확인되고 있는데요.
지금도 비가 오고 있고 피해 신고도 이어지고 있어서 인명피해 상황은 지금보다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현재 경북 북부에서 인명피해가 집중되는 곳은 이곳 예천과 영주, 문경, 봉화 등입니다.
특히 이곳 예천에서는 효자면과 감천면, 용문면 등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고, 은풍면에서는 다리가 유실되는 등 사망자 4명과 실종자 11명이 나왔습니다.
소방당국이 오늘 정오 기준으로 집계한 인명피해는 모두 24명입니다.
경북에서만 모두 12명이 숨졌고, 10명이 실종됐고 2명이 다쳤습니다.
소방은 대응 2단계를 내리고 400여 명의 구조대원을 투입했지만,
도로가 무너지거나 아예 물에 잠기면서 구조대원들의 마을 진입이 어려워서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피해 집계도 계속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부정확한 상황인데요.
정확한 수치가 나오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거로 보입니다.
소방청은 이곳 예천을 비롯한 경북 북부에 중앙119구조본부 전 대원을 비상 동원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경북 북부 내륙과 북동 산지에 내일(16일)까지 100~200mm의 비가 더 내릴 거로 예보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예천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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