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사적' 인천 답동성당…역사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생생 네트워크]
[앵커]
인천 최초의 가톨릭 건축물인 답동성당은 100년 넘는 역사를 간직한 국가사적으로 지정돼 있는데요.
이 성당 일대가 시민들을 위한 역사·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김상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중세기 건축 양식이 돋보이는 아치형 창문과 붉은 벽돌 위로 올려진 3개의 종탑.
126년의 세월을 간직한 답동성당의 수려한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곳은 최근 시민들을 위한 역사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성당을 가리던 가톨릭회관 건물이 철거되고 널찍한 광장이 들어섰습니다.
"3년 동안 변천사를 지켜봤는데 아이들도 이제 안전해지고 쾌적해지고 확 트인 조경 같은 것도 너무 좋고요."
광장에는 예수 고난의 길을 표현한 청동 조형물과 함께 산책로와 쉼터가 조성됐습니다.
지하에는 4층 규모의 주차장이 들어섰고 주변 상권과 이어지는 통로도 만들어졌습니다.
광장 곳곳에 설치된 조명들은 밤이 되면 성당과 어우러져 또 다른 매력을 선보입니다.
"답동성당이 이곳을 방문하는 신자들은 물론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잠시 쉬어가고 위로받는 그런 영혼의 쉼터가 되길…."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답동성당의 개항기 역사와 종교 문화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던 장소로서 그 정체성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답동성당은 단순한 종교 시설에서 나아가 시민을 아우르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상연입니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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