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 北규탄 공동성명…"안보협력 강화"
[앵커]
한미일 외교장관이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보다 지역 안보에 더 큰 도전은 없다며 한미일 공조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미일 외교수장이 아세안 외교장관회의가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다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독일 뮌헨 회동 이후 5개월만입니다.
3국 장관은 북한의 신형 고체연료 ICBM 발사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 해상미사일방어훈련 등 3국간 안보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핵을 포함한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우리의 공동 안보에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보다 큰 도전은 없습니다. 우리는 북한의 어떠한 공격도 저지하고 방어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3국 외교장관 성명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성명을 통해 미국의핵 대결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며 핵억제력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왔습니다.
북한은 최근 워싱턴선언과 핵협의그룹 창설에 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정세 격화의 책임을 한미일에 돌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미일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은 북한의 핵 고도화라고 지적하며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습니다.
"오늘 3국간 대화를 통해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할 결의를 다지고 그들의 도발을 반드시 처벌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회담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제안으로 조만간 미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미일 정상회담과 관련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3국 장관은 차기 한미일 정상회담이 3국 간 포괄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sorim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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