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영화 산업을 이끌고 있는 미국 할리우드의 배우와 작가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63년 만에 동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촬영 중이거나 개봉을 앞둔 대작 영화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펜하이머'입니다.
영국 런던에서 시사회가 열렸는데, 주연 배우 맷 데이먼은 먼저 자리를 떴습니다.
63년 만에 동시 파업에 나선 미국 배우와 작가들을 지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맷 데이먼 / 영화배우 : 배우들이 파업에 들어가면 저는 집에 갈 겁니다.]
미국 작가조합은 이미 지난 5월부터 파업 중이고, 여기에 넷플릭스, 디즈니 등과 고용 협상을 벌이던 배우조합이 가세했습니다.
의료와 연금보험 강화 등 처우 개선은 물론, 기술발전이 바꾼 새로운 제작 환경에 맞는 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케네스 브래너 / 영화 배우 : 배우뿐 아니라 모두를 위해, 그리고 영화산업 전반에 영향을 주게 될 무척 중요한 순간입니다.]
넷플릭스를 포함한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의 재상영 분배금을 올리고, AI 확산에 따른 배우들의 권리도 보장해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배우들의 얼굴과 목소리 등이 무단 사용되지 않도록, 이제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프란 드레셔 / 미국 배우 조합 회장 : (대기업이) 인간을 일터에서 쫓아내고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위험하고 양심이 없는 행동입니다.]
세계 영화의 중심 헐리우드가 멈춰 서며 '글래디에이터 2'와 '미션임파서블' 등 대작 영화들의 일정도 줄줄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파업으로 5조 원이 넘는 손실이 날 것이라는 밀컨 연구소의 전망이 나왔는데, 기술발전에 따른 후폭풍이 영화산업 곳곳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YTN 이만수 (e-mans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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