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강에서 제트스키를 구경하던 아이가, 운전자가 쏜 물대포에 맞아 다쳤습니다.
레저를 즐기는 건 좋지만,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협하는 건 금물입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 물살을 가르며 달리는 제트스키.
어린 아이들이 둔치로 다가가 신기한 듯 지켜봅니다.
일부 제트스키가 구경하는 아이들 쪽으로 물을 뿌리며 장난을 칩니다.
[현장음]
"저 형, 누나들 있는 곳에 가봐."
그런데 가까이 접근한 한 제트스키가 아이들을 슬쩍 본뒤 물을 뿜습니다.
졸지에 물벼락을 맞은 아이는 계단까지 날아갑니다.
[현장음]
"어머머. 어떡해."
피해를 입은 아이는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사고를 낸 제트스키 운전자를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 일파만파 퍼지면서 평소에도 한강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물을 뿌리는 등 민폐를 끼치는 일부 제트스키 운전자들에 대한 비난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제트스키 동호회 회원]
"험하게 타는 사람들인데 지나가는 여자들 태워준다고 하고 다리 난간에 올려놓고."
현행법상 이런 행위는 엄연한 불법, 다른 사람 또는 다른 수상레저기구의 안전을 위협하면 20만 원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둔치에 수상스키가 접근할 수 없도록 수상 안전 부표를 설치하고 동호회 회원들을 상대로 계도에 나설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 입니다.
영상취재 최혁철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