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 붕괴로 주민 40여 명 대피…주택가 정전 잇따라

2023-07-13 5

지반 붕괴로 주민 40여 명 대피…주택가 정전 잇따라

[앵커]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비 때문에 약해진 지반이 무너지면서 인근에 살던 주민들이 대피했고, 빗길 교통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인근 도로에 커다란 방수포가 덮였습니다.

비가 쏟아지던 어제(13일) 저녁 6시 반쯤, 이곳 지반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꺼진 면적은 열평 남짓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저녁 무렵에 도로 하부에 3.5m 높이의 석축이, 장기 노후된 석축입니다. 그것이 빗물이 유입이 되면서 일부 무너진 상태입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20여 가구 주민 46명이 주변 숙박업소 등으로 몸을 피해야 했습니다.

서대문구는 비가 잦아드는 대로 본격적인 복구 작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충북 보은군에선 빗길에 운행 중이던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어제 오전 10시쯤, 이곳에서 빗길을 달리던 승용차가 마주 오던 SUV 차량과 정면으로 부딪혔습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70대 남성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중앙선 침범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한 비바람으로 인한 정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선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고압선을 끊었고, 이 일대 773세대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약 5시간 40분 만에 모두 복구됐습니다.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서도 가로수와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인근 아파트에 정전이 발생했는데, 일부 주민들이 멈춰 선 엘리베이터 안에 갇히는 등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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