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주택 지반 붕괴…대규모 정전까지

2023-07-13 38

[앵커]
밤사이 내린 폭우로 피해도 잇따랐는데요.

비 때문에 약해진 지반이 무너져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고, 가로수가 쓰러지며 대규모 정전도 있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기자 연결합니다.

이혜주 기자, 비 피해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주택가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은 어제 저녁 6시 반 쯤 폭우로 도로 축대가 무너졌는데요.

지금은 더이상 붕괴가 일어나지 않도록 파란 방수막으로 덮어놓은 상태입니다.

사고 당시 서대문구엔 시간당 65mm의 비가 쏟아지고 있었는데요.

서울시와 서대문구는 폭우로 지반이 약해져 축대가 무너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근처에 사는 주민 46명이 대피했는데요.

현재 주민들은 임시 대피소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구청 측은 현장 출입을 막는 통제선을 설치하고, 비가 그치는 대로 무너진 축대를 복구한단 계획입니다.

오늘 새벽 0시쯤엔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가로수 한 그루가 쓰러지며 고압선을 끊는 바람에 인근 2천여 세대가 정전됐습니다.

한전은 새벽 1시쯤 일부 복구를 마쳤고, 지금도 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2시쯤 도봉구 쌍문동에서도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가 고압선을 덥치면서 2천100여 세대가 정전됐는데요.

지금은 복구가 끝났습니다.

이번 장맛비로 빗길 교통사고와 인명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10시엔 충북 보은군에서 빗길에 운행 중이던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해 부딪혀 70대 차량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지난 11일엔 부산 사상구의 하천 주변에서 70대 남성이 실종됐고,

전남 보성 국도에서 비탈면이 유실되며 1명이 다쳤습니다.

계속되는 비로 지반이 약해져있는 만큼 산사태나 지반 붕괴 같은 추가적인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서대문구에서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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