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 첫날 의료 현장에서는 일부 수술이 취소되고 대기가 길어지는 등 크고 작은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진료 대란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환자들의 걱정은 커져만 갑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병실과 진료실을 떠난 보건의료인들이 피켓을 들었습니다.
진료를 기다리는 대기실 한편엔 구호가 빼곡한 입간판이 늘어섰습니다.
아직 진료에 큰 차질은 없어도 환자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박순옥 / 부산 해운대구 : 지금 진료가 늦어지고 파업을 하면 차질이 있을까 싶어서…제가 병이 좀 암이 돼 가지고….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어요)]
파업을 앞두고 100건 넘는 수술을 취소했던 국립암센터는 막판 합의로 일부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새 발의 피' 수준입니다.
[서홍관 / 국립암센터 원장 : 지금 수술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일단 수술이 가능한 환자부터 연락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오늘도 수술이 2건 정도 예정이 돼 있고 내일 일단 7건은 지금 현재 확인이 됐습니다.]
하지만 외래 진료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외래 암 환자 : 평소와 달리 지연 대기가 있을 수 있다고 해서 평소보다 일찍 왔어요. 저는 암 환자이기 때문에 항암이 목적인데 그 치료가 지연될까 걱정되고….]
지방 병원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 병원은 전체 종사자 천7백 명 가운데 병원 추산 2백여 명, 노조 추산 3백50명이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첫날 수술실이 70% 이상 운영되는 등 큰 공백은 없었지만, 역시 파업이 길어지는 게 걱정입니다.
[최지윤 / 조선대학교병원 대외협력실장 : 현재로서는 이제 어느 정도 진료는 이루어지고 있지만 만약에 이게 장기화가 된다고 하면 진료 공백은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계획된 수술이라든지 입원 같은 게 굉장히 차질이 있게 되고요.]
전 직원의 10% 정도가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 병원도 평소 휴가 가는 인력 수준이라며 진료 차질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응급실 등 필수의료 분야에 인력이 배치됐다고 해도 응급실을 거쳐 가는 입원실 인력이 없다면 응급실 공백이나 마찬가지라는 게 문젭니다.
파업이 길어질 경우 의료 현장의 혼란과 차질 또한 커지는 것은 막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촬영기자 : 김광현 박재현 문한수 강태우... (중략)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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