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상황 계속 알아보겠습니다.
오후에 하늘에 구멍 뚫린 것처럼 비가 쏟아졌는데 특히 중랑과 강남에 집중됐습니다.
강남은 지난해 비 피해가 컸던 곳인데요.
강남역에 나가 있는 최재원 기자 연결합니다.
최 기자, 지금 빗줄기가 다시 굵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잠시 소강상태였던 빗줄기는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곳 강남역 인근에서는 지난해처럼 금세 물바다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금 전 제가 강남역 일대를 돌아봤는데요.
한창 붐빌 시간이지만 지난해 침수 피해가 컸던 만큼 폭우 소식을 들은 시민들이 서둘러 귀가해 거리는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거세지는 빗줄기 속에서 자동차와 버스 등은 속도를 줄이고 천천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 사당역과 강남역 인근에서는 맨홀에서 역류한 물 때문에 도로가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지대가 낮은 항아리 구조라 금세 물이 넘치는 곳들입니다.
서울시내 하천 27곳의 출입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비 피해도 이어졌는데요.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인근에서는 지반 약화로 축대가 무너지면서 근처에 사는 20세대, 모두 44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36분쯤 공항철도 계양역에서 서울역 방향 구간에서 낙뢰로 인한 단전으로 열차 5대 운행이 중단됐는데요.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열차 운행이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서울 쌍문동에서는 강풍에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2천 세대 넘게 정전 피해를 봤고, 4명이 엘리베이터에 갇혔다 10분 만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경기 남양주 수석동에서는 차량이 물웅덩이를 지나가다가 물에 잠기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까지 서울 전역에 최대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자정이 넘은 새벽 시간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겠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강철규
영상편집 : 차태윤
최재원 기자 j1@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