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4개월을 넘어섰다. 우크라이나는 지리적으로는 한국과 먼 나라지만, 국제정치 영역에선 그렇지 않다. 취임 직후부터 자유ㆍ인권ㆍ법치를 강조해온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의 중심축으로 가치연대를 내세우면서 우크라이나 지원은 서방,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고리가 됐다.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를 마친 윤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는 14년 만에 폴란드를 공식 방문해 13일(이하 현지시간)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나토 정상회의도, 폴란드 공식 방문도 우크라이나가 화두였다. 다만, 나토 정상회의가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면 폴란드와의 정상회담에선 전후 재건에 방점이 찍혔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지원의 핵심 허브이나 재건 사업의 거점이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언론발표에서 “한국과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재건에 있어서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오늘 양국 간 체결된 인프라 협력과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양해각서는 양국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국제사회의 자유ㆍ인권ㆍ법치에 대한 도전으로 보고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한ㆍ폴란드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세 건의 정부 간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중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MOU를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과 관련된 국토ㆍ도시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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