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 지난해 이어 그제도 산책로·도로 침수
불어난 급류에 휩쓸릴 수 있어…하천 가까이 접근 피해야
경기도 비상 1단계…서울시 27개 하천 출입 통제
어제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장맛비가 다시 내리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엔 호우특보가 발효돼 있는데요,
이틀 동안 중부 지방엔 최고 250mm에 달하는 큰비가 예고돼 침수 피해와 안전사고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태원 기자.
[기자]
네, 경기 성남시 탄천 앞에 나와 있습니다.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늘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후 들어 거세졌다가 약해졌다가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곳 탄천은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면 강물이 급격히 불어나곤 해서, 지난해 8월에 이어 그제도 산책로와 인근 도로까지 빗물에 잠겼습니다.
오늘도 제 뒤를 보시면 금방이라도 산책로까지 넘칠 것처럼 강물이 차올랐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주변을 돌아보니, 이미 출입이 통제된 하천 산책로를 오가는 시민분들도 가끔 눈에 띄었는데, 아주 위험한 행동입니다.
비가 이렇게 많이 올 때는 순식간에 불어난 급류에 휩쓸릴 수 있는 만큼 하천 가까이는 가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고 80mm, 내일까지 누적 강수량 최고 250mm의 강한 비가 올 거라고 예보했습니다.
그제(11일)에도 많은 비가 오면서 지반이 많이 약해진 가운데 다시 비가 내리는 건데,
YTN엔 호우 관련 제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한때 호우경보가 내려졌던 경기 오산에 있는 아파트 앞 사거리 상황인데요,
빗물에 잠긴 도로를 차들이 느린 속도로 지나가고 있습니다.
인천에서는 서구와 미추홀구 주택과 덕교동에 있는 도로 곳곳이 빗물에 침수되는 등 현재까지 피해 신고 5건이 접수됐습니다.
또, 경기도에선 오산시에 있는 집 하수구가 막혔다거나, 수원과 부천 등에서도 주택가에 물이 들어차는 등 피해 신고가 10여 건 들어왔습니다.
다행히 현재까지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서울에서도 도로가 침수돼 통제된 곳은 없습니다.
다만, 큰비가 일찌감치 예보됐던 만큼, 경기도는 오전 9시쯤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이곳 탄천을 포함해 주... (중략)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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