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19년 만에 총파업...의료 공백 현실화 / YTN

2023-07-13 2,050

보건의료노조, 오늘 오전 7시부터 산별 총파업
국립암센터, 13~14일 이틀간 수술 약 100건 연기
국립암센터 "암 환자 피해 최소화하도록 할 것"
간호사·약사 등 보건의료 직역만 파업 동참


보건의료노조가 간호인력 확대와 공공의료확충을 요구하며 19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간호사 등 의료인력 4만여 명이 동참하면서 곳곳에서 이미 의료 공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지원 기자!

[기자]
네, 국립암센터입니다.


현재 파업 진행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보건의료노조는 오늘(13일) 오전 7시부터 산별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이곳 국립 암센터는 오늘(13일)과 내일(14일), 이틀간 파업에 동참합니다.

매일 수술 40여 건이 진행되는데, 이틀간 약 100건 정도의 수술이 미뤄진 겁니다.

국립 암센터 측은 암 환자에게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제한된 범위에서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파업에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약사 등 대부분 보건의료 직역만 동참하고,

의사와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등 환자 생명을 다루는 필수의료 인력은 제외됩니다.

다만, 응급 환자가 거쳐야 할 검진 등 관련 절차에 필요한 인력이 파업에 동참하기 때문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번 파업에는 부산의료원과 이화의료원, 고대 안암병원 등 전국 145개 사업장이 동참합니다.

보건의료노조가 파업에 나서는 건 의료 민영화에 반대했던 지난 2004년 이후 19년 만입니다.

2년 전에도 코로나19 상황에서 파업에 나서려다 정부와 막판 협상이 이뤄져 철회한 적이 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늘 오후 1시 30분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여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보건의료노조의 요구사항은 무엇인가요?

[기자]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와 의사 등 의료인력을 확대할 것과 간호사들의 불법 의료행위 근절, 공공의료 확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 간호사 1명당 환자 수를 5명 정도로 낮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이미 추진 중인 정책이라며, 더 빠른 이행을 촉구하면서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파업에 나서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경고했습니다.

복지부는 보건의료 재난위기 '관심' 단계를 발령한 상태고, 상황 점검반을 가동하면서... (중략)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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