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정찰기의 공해상 정찰비행을 비난해 온 북한이 동해 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했습니다.
정상 각도가 아닌 고각으로 발사된 미사일은 천㎞가량을 비행했는데, 군은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10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미사일 1발이 솟구쳐 올랐습니다.
지난달 15일 한미연합 화력격멸훈련에 반발하며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27일 만입니다.
이 미사일은 천㎞쯤 비행한 뒤 동해 상에 떨어졌는데, 합동참모본부는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했습니다.
일본은 이 미사일이 1시간 14분 동안 비행하면서 역대 미사일 가운데 최장 비행시간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4월 13일 고체연료 기반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화성-18형 발사 이후 90일 만인데, 이번에도 같은 미사일로 추정됩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북한이 군사정찰 위성 발사 실패 이후 국면 전환을 위해 미국의 정상적인 정찰비행을 빌미 삼아 시선을 외부로 돌리는 말 폭탄과 함께 ICBM 발사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미군 정찰기가 북한의 배타적 경제수역, EEZ 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군사 대응을 위협해왔는데, 이를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달 15일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안으로 향했던 미사일이 이번에는 밖에 떨어지면서 북한이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비행 거리와 방향을 조절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군 당국은 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가 연합방위 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오는 27일 정전기념일 70주년을 전후해 핵무기를 탑재한 미군의 전략핵잠수함, SSBN이 한국에 기항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식량난 속에 정찰위성 발사 실패로 체면을 구긴 북한이 이를 빌미 삼아 내부 결속을 다지고 도발을 이어갈 거란 관측이 제기됩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그래픽 : 유영준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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