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노총 총파업에 5년 만에 현대차 공장도 멈췄습니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생산 라인이 멈췄습니다.
정부는 불법파업으로 규정했는데요.
수출이 회복되고 있던 자동차 업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입니다.
오후 1시 35분, 퇴근시간을 2시간 앞두고 오전조 근로자들이 우르르 빠져나옵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의 총파업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오후조 역시 2시간 이른 밤 10시 10분에 퇴근할 예정.
오전 오후조가 각 2시간씩 하루 4시간 파업에 나선 겁니다.
이번 파업은 2018년 광주형 일자리 생산공장 설립 반대 파업 이후 5년 만입니다.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 자회사 두 곳 노조까지 파업에 참여해 생산라인이 멈추며 최소 1000대 이상 생산 차질을 빚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임금 협상 중이던 HD현대중공업 노조 역시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오늘 부분파업에 동참했습니다.
금속노조는 울산을 비롯해 수도권 등 12개 지역에서 동시에 집회도 벌였습니다.
수도권 조합원들은 대통령실이 위치한 전쟁기념관 인근까지 행진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찬반 투표도 없었던 현대차 노조의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한 바 있습니다.
[이정식 / 고용노동부 장관 (지난 7일)]
"노동조합법에서 규정한 쟁의권 확보절차 등 적법한 절차를 무시하고… 이것은 노동조합법을 명백하게 위반한 불법 파업이므로…"
현대차 역시 "불법 정치 파업"이라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수출량이 회복되던 자동차업계와 10년 만에 호황을 맞은 조선업계 모두 정치 파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이락균 김근목 김하영(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이은원
정현우 기자 edg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