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학장천 호우 실종자 수색 계속…낙동강까지 범위 넓혀
[앵커]
어제(11일) 부산에 내린 집중호우로 하천에 있던 60대 여성이 실종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소방과 경찰이 이틀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구조대원들이 복개천 아래로 들어갑니다.
랜턴을 켜고 바닥 구석구석을 살핍니다.
지난 11일 오후,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된 60대 여성 A씨를 찾기 위해섭니다.
당시 부산에선 시간당 5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도심 곳곳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A씨와 같은 장소에 있던 또 다른 60대 여성은 주변 사람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저만큼 저기에서 사람이 올라오더라고. 할머니가. 밧줄을 가지고 저기 뛰어가서 저기서 던지니까. 어깨에 걸치니까 잡으라고 하니까 잡더라고…"
이들은 학장천에서 산책하던 중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과 경찰이 밤샘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A씨의 휴대폰만 찾았습니다.
날이 밝자 해경과 지자체 인원도 투입됐지만 하천 수위가 아직 높고 비도 간헐적으로 내리고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게다가 사고 당시 유속이 빨라 A씨가 어디까지 이동했을지 가늠조차 하기 힘든 상황.
소방과 경찰은 실종 위치인 이곳 학장천뿐만 아니라 인근 낙동강까지 수색 범위를 넓혔습니다.
사고 당일엔 실종 위치 주변에 대한 수색에 집중했다면, 이틀째부터는 학장천 하류지점, 그리고 바다까지 수색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3분의 2 지점까지는 수색이 완료되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향후 일정으로는 저희 전진기지를 하류 쪽으로 옮겨서 하부 쪽에 조금 더 집중해서 수색해나갈 계획입니다."
이 밖에 드론과 인명 구조견도 동원해 수색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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