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시 20분~19시)
■ 방송일 : 2023년 7월 11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구자룡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병묵 정치평론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이 기사 조금 접하셨던 분들 있을 거예요. ‘블루웨이브’다. 어제 새롭게 만들어진 민주당원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 그런데 조금 말들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어떻게 한번 보셨어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결국은 욕의 양성화, 이런 것 아닐까요? 이재명 대표가 이야기했듯이 그 문자의, 어떤 문자 폭탄 보내지 말고 이쪽에서 무언가 상대방에 대해서 욕도 하고 하자. 그리고 제일 욕 많이 먹은 사람들 누구인지 그것도 하자고 했는데 참 발상이 놀랍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요, 서로 간에 어떤 이야기를 할 때 스스로 억제하는 힘이 있는 것이 바로 사람입니다. 우리가 일반 사람들 아무리 분노하고 하더라도 그것을 스스로 억제하고. 그것을 어떻게 선한 표현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 요즘 선플 달기 운동이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세상의 어떻게 모든 것을 감정적으로 살겠습니까. 그것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 바로 인간의 저는 가장 큰 능력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그런 능력이 아니라 그냥 다른 사람에 대해서, 내가 지지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 ‘개딸’, ‘똥파리’. 참 제가 이렇게 말로 하기도 참 뭐합니다만.
그런 것들이 그냥 이 당의 홈페이지에, 제1당의 홈페이지에 그냥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편으로 저런 욕들이 이제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입니다. 왜냐, 저 정도 욕으로는 성에 안 차기 때문에 더 앞으로 극단적인 용어를 쓸 거예요. 글쎄요. 과연 이렇게 이런 것들을 당에서 만들어놓는 것이 소통일까요? 소통이라는 것은 서로의 어떤 이것들을 교환하고 전달하는 것이겠지만. 그런데 욕을 하는 것을 소통이라고 우리가 이야기하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을 정당이 어떤 면에서 공식화해서 이런 것을 만들어놓으니 당장 오늘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회동을 한다고 하니까 서로 간에 그냥 이 극한 용어들로 다 도배를 하는 것이잖아요. 과연 여기에 어느 분들이 들어와서 이성적인 이야기를 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정말 어떤 면에서 보면 놀이터를 만들어준 것이죠. 그런 것들을 만들어줘서 이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저는 정말 의심스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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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도혜원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