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증가 이어…수도권 분양권 거래 2배 늘었다
[앵커]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작년 하반기 대비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투기 목적으로 집 사는 것을 막기 위한 분양권 전매제한이 대폭 해제된 영향인데요.
청약 시장에 이어 분양권 시장도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입주를 시작한 서울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3월까지도 분양권 거래가 거의 없다 4월 12건, 5월 17건, 지난달엔 11건이 거래됐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서울은 상반기 총 101건의 분양권이 거래됐는데, 작년 하반기 불과 5건이던 것과 비교하면 20배 가량 폭증한 겁니다.
정부가 투기 목적 주택 구매를 막기 위해 집을 분양받으면 일정 기간 되팔지 못하게 하던 분양권 전매제한을 풀어준 게 주된 이유입니다.
최장 10년이던 분양권 전매제한은 4월 7일부로 완화돼 공공택지를 포함한 강남 3구와 용산구는 3년, 나머지 수도권은 1년으로 줄었습니다.
그 결과 상반기 수도권 분양권 거래량은 6,654건으로 작년 하반기의 2배가 넘었고, 전국적으로는 69% 증가했습니다.
상반기 전국 분양권 평균 거래 금액도 4억 3,772만원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2.6% 늘었고, 수도권만 보면 5.9% 올랐습니다.
최근 공사비 급등으로 신규 분양 아파트 값이 오른 것도 분양권 거래 증가에 한 몫 했는데, 금리가 더 오르지 않는 한 분양권 거래는 계속 증가할 전망입니다.
특히, 서울은 하반기 전매가 풀리는 곳이 7개 단지 2만 4,530가구에 달해 웃돈을 주고 사는 경우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전매제한이 대거 풀렸고, 신규분양 아파트 대비 분양권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수도권 중심으로 분양권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청약시장이 기지개를 켠 데 이어 분양권 거래도 눈에 띄게 늘면서 부동산 경기 회복 신호는 조금씩 강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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