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대들은 마약 유통뿐 아니라 밀수에까지 뛰어들고 있습니다.
한번에 쉽게 천만원까지도 벌수 있단 유혹에 빠져드는 겁니다.
이어서 남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하더니 횡단보도 앞 보행자를 덮칩니다.
비틀거리면 나온 20대 운전자 바지 뒷주머니에선 하얀색 가루가 든 봉지가 발견됐습니다.
수면마취제 케타민에 취한 마약 운전자였습니다.
이처럼 일상 곳곳에 퍼져 있는 케타민. 검찰은 지난 1월 태국에서 싸게 구입한 케타민을 몰래 들여오려 한 일당을 인천공항에서 붙잡았습니다.
속옷 안에 마약을 감춘 뒤 위에 헐렁한 옷을 덧입고 입국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검찰과 세관 눈을 피할 순 없었습니다.
꽁꽁 싸맨 비닐 뭉치를 칼로 가르자 하얀색 알갱이가 잔뜩 나옵니다.
밀수 조직은 1년간 6차례나 이렇게 들여왔는데 분량은 케타민은 약 10kg, 2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특이한 건 밀수 운반책 대부분이 20대 초반 사회 초년생이란 겁니다.
이들은 회당 500만 원에서 1천만 원을 받고 밀수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준호 /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부장]
"대부분 사회 초년생, 별다른 직업이 없는 사람들이고 일확천금을 노리고 범행에 가담한 것이죠."
검찰은 케타민을 밀수해 10억 원대 이득을 챙긴 조직원들을 차례로 검거하고, 초범을 포함해 17명 모두 기소했습니다.
채널A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박혜린
남영주 기자 dragonbal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