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불안정으로 곳곳에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오늘 (10일) 새벽 충남 공주시에 한 시간에 60㎜, 세종시에는 50㎜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산사태로 쏟아진 토사가 축사까지 밀려들었고,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침수돼 20층 넘는 높이를 걸어 내려가는 등 주민 불편도 잇따랐습니다.
양동훈 기자가 피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굴착기 한 대가 흙과 자갈을 퍼내 담으며 보수 공사를 벌입니다.
소들이 모여 있는 축사 앞에는 철제 구조물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이곳 산에서 빗물과 함께 쓸려 내려온 토사와 나뭇가지 등이 주변 축사로 들이닥쳤습니다.
밀려온 토사는 다행히 소들 코앞에서 멈췄습니다.
[이충선 / 충남 공주시 정안면 : 더 산사태가 크게 나서 흙이 많이 안으로 더 들어왔다면 소들도 위험했었고 저한테도 많은 피해가 있었을 텐데 다행히 안에까지 안 들어오고 입구까지만 들어와서….]
콘크리트 도로 위로 빗물이 쉴새 없이 쏟아집니다.
도로 주변 고추밭은 흘러온 물에 잠겨 버렸습니다.
[동네 주민 : 고추밭 같은 경우는 일단 물이 들어가면, 모든 밭에 장마에 물이 들어가면 거의 폐농하는 거로 보시면 됩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는 '고장'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동 입구로 쏟아져 들어온 빗물에 엘리베이터 두 대가 모두 멈춰버린 겁니다.
20층이 넘는 아파트에서 계단으로 내려와 출근했다는 한 주민은 비가 많이 올 때마다 비슷한 일이 반복된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아파트 주민 : 21년도 여름에도 한 번 (침수돼서) 그때는 (엘리베이터) 한 대가 완전 전손됐었고요. 금년이 처음이 아니고 21년도, 22년도 매년 여름 폭우 때마다 이벤트적으로 발생을 하니까….]
이외에도 충남 공주시에 있는 한 골프장 지하가 침수돼 카트들이 잠기고, 굴다리에 차량이 빠지거나 토사가 유출되는 등 충남·세종 지역에서 각종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충청 지역에 더 많은 비가 내릴 거로 예보됨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는 대청댐 수문을 모두 열고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촬영기자:도경희 원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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