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사람을 친 뒤 도주했던 30대 여성이 구속기소됐습니다.
뺑소니를 친 뒤,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했는데요, 음주 상습범이던 이 운전자, 단순히 구속만 된 게 아니고 차량도 압수됐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캄캄한 밤.
도로를 달리던 고급 승용차가 잠시 휘청거립니다.
도로 옆에서 택시를 잡으려던 50대 여성을 친 겁니다.
그런데 승용차는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사고 현장을 빠져나가려 합니다.
사고를 목격한 남성이 승용차 앞을 가로막자 그제서야 여성 운전자는 차 밖으로 나옵니다.
[운전자]
"어떻게 된 거예요? 어떻게 된 거야?"
다시 운전대를 잡은 여성은 그대로 도주합니다.
경찰에 붙잡힌 30대 여성 운전자는 무면허에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습니다.
30대 여성은 지난 2018년에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았고 지난 2월에 또 음주운전을 해 운전면허가 취소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5월 또 술을 먹고 운전을 하다 결국 사고를 낸 겁니다.
피해자는 허리 등이 골절돼 전치 12주의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30대 여성은 또 자신이 운영하는 쇼핑몰 직원에게 "네가 운전한 것으로 해달라"며 요구해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하려다 들통났습니다.
[정승규 / 부산남부경찰서 수사관 (지난달)]
"음주를 했기 때문에 음주 사실이 밝혀지면 중한 형을 살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거짓말을 한 거 같습니다."
이 여성을 구속기소한 검찰은 영장을 발부받아 사고를 냈던 고급 승용차를 압수했습니다.
이 차량으로 3차례 모두 음주운전을 한데다 재범 우려가 크다는 게 이유입니다.
앞서 경기 오산에서 대낮 음주 운전을 하다 6명의 사상자를 낸 뒤 달아났던 20대 운전자의 차량도 압수됐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