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른바 '강철비'라 불리는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동맹국들까지 반대하고 나섰고 러시아는 3차 대전까지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류제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은 그동안 러시아가 써서는 안 되는 살상무기인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전에서 쓰고 있다며 비난해 왔습니다.
그런 미국이 오히려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하면서 내세운 이유는 탄약 부족 사태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기자: 대통령님, 왜 지금 집속탄을 지원하려는 겁니까?) 우크라이나군에 탄약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5mm 곡사포용 포탄을 충분히 생산할 때까지지만 지원하겠다는 단서도 달면서 동맹국들과도 상의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동맹국들은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영국은 집속탄의 사용과 제조, 보유, 이전을 금지한 관련 협약에 서명한 국가라며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리시 수낵 / 영국 총리 : 영국은 집속탄의 생산과 사용을 금지하고 사용을 저지하도록 한 관련 협약에 서명한 국가입니다.]
스페인 정부도 집속탄이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해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했으며, 캐나다 정부도 성명을 내고 민간인, 특히 어린이들에게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집속탄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마크 캔시언 /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선임 고문(예비역 대령) : 우크라는 집속탄 사용을 주의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많은 밀집지역에서는 희생자가 많으니 마을들은 피해야 합니다.]
러시아도 잇따라 거센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민간 사상자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했던 러시아 정부에 이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은 바이든을 치매 노인으로 비하하고 '핵 아마겟돈'까지 거론하며 집속탄 지원은 3차 세계 대전을 의미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이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면 러시아는 전술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위협으로 해석됩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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