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재무장관 방중…미중 전략경쟁 격화·관리 기로

2023-07-06 0

옐런 美재무장관 방중…미중 전략경쟁 격화·관리 기로

[앵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어제(6일)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국제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양국의 경제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이는데, 긴장을 높여온 두 나라 간 전략경쟁의 향배를 좌우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9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리창 국무원 총리와 허리펑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 등 중국 경제 라인의 핵심 인사들과 잇달아 만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옐런 장관은 미국의 중앙은행장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출신으로, 미국 경제의 실질적 사령탑으로 평가받습니다.

경제·안보 현안을 둘러싸고 긴장을 높여오던 두 나라는 지난달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양국 관계를 안정화하고 고위급 소통을 계속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옐런 장관의 이번 방중 기간에는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 문제와 환율, 첨단기술 산업 공급망 재편 등 양국의 경제 현안들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중미 경제무역협력이 본질적으로 호혜적이라고 믿습니다. 미국이 구체적인 조치로 양국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상호이익을 실현하길 바랍니다."

방중에 앞서 주미 중국대사를 만난 옐런 장관은 "거시 경제와 금융을 비롯한 국제 사회의 난제에 두 최대 경제국이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미 재무부는 밝혔습니다.

중국은 지난 5월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을 제재한 데 이어 옐런 장관의 방중 직전에는 반도체 등에 사용되는 희귀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를 결정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드라이브에 맞불을 놓음으로써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옐런 장관의 이번 방중 협상 테이블에서 치열한 밀고 당기기가 예상되는 가운데 두 나라의 경쟁과 갈등이 더 격화될지, 또는 관리 국면으로 들어설지를 결정짓는 분기점이 될 것이란 평가입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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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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