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부진이 계속되면서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실적 전망이 어둡습니다.
내일(7일) 실적이 발표되는데, 그래도 최악이었던 1분기보다는 낫고 이후 차차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 삼성전자 실적이 적자를 면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375억 원, 매출은 61조 7천억 원으로 예상됐습니다.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은 98%, 매출은 20% 줄어든 수치입니다.
글로벌 IT 수요 감소에 따른 메모리 한파가 주요 원인인데 반도체 부문의 영업손실이 3~4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래도 1분기 반도체 부문 적자 4조 6천억 원보다는 나아진 것입니다.
경쟁사인 미국 마이크론의 분기 매출이 예상치보다 1억 달러 넘게 나와 삼성전자도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마이크론의 판매 증가는 메모리 재고가 소진돼 저가 수요가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이며,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D램 고정가 추이를 보면 지난해 6월 3.35달러에서 올해 6월엔 1.36달러, 40%대로 추락했습니다.
이 같은 가격 수준은 이미 제조원가 이하이며, 추가로 더 떨어지긴 힘들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입니다.
여기에 3분기부터 메모리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4분기에는 GPU에 탑재할 고성능 반도체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업황은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LG전자는 2분기에도 삼성전자를 추월해 영업이익 9천6백억 원, 매출 19조 8천억 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SUV와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2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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