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마약을 서울 한복판에서 만들고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3일 20대 남성 A 씨 등 8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이 가운데 주범 A 씨 등 2명을 구속해 조사하고, 운반책인 20대 여성 등 2명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서울 연남동에 있는 가정집에서 엑스터시와 액상 대마 등을 만든 뒤 알약으로 재가공해 유통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주택가 화단에 마약류를 숨겨놓고 구매자가 찾아가게 하는 수법으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갖고 있던 마약류 10억 원어치를 압수했습니다.
또, A 씨를 포함한 제조·유통책 4명은 동네 선후배 사이로, 과거 마약을 투약해 처벌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동종범죄로 최근 교도소에 복역하다 출소한 조직원도 있다"면서 "윗선 등도 붙잡아 신병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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