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5월까지 전국 주택 거래량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전세사기 여파로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등 '비 아파트' 매매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과 서울 강서구의 빌라 등을 중심으로 사회문제로까지 비화한 전세사기.
신축 빌라 등의 정확한 가격을 모르는 맹점을 이용하는 바람에 피해자가 잇따른 것입니다.
이 같은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연립과 다세대주택 등의 거래는 급감했습니다.
5월까지 단독·다가구 매매는 전년에 비해 38,8%, 연립·다세대 매매는 47.1% 급감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 : 연립과 다세대주택 같은 비아파트 거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은 투자 가치가 낮은 데다가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특히 전세 사기 여파로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은 결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비아파트 거래량 급감에 따라 5월까지 전국 주택 매매량은 22만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6% 감소했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작은 규모입니다.
반면 아파트 매매량은 규제 완화 영향 등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올 들어 5월까지 아파트 매매는 16만 3천여 건으로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했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 연구원 원장 : 아파트 가격 상승기에는 빌라와 단독주택이 대체제 역할을 하지만, 지금은 아파트에 대한 주거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고 주거 문화의 대세로 자리 잡음에 따라 아파트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택 경기가 완전히 회복돼 빌라나 다세대주택까지 온기가 전달되기 전까지 비아파트의 침체기는 당분간 지속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그래픽 : 강민수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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