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긴급의총'…IAEA 보고서 놓고 '여론전' 격돌
[뉴스리뷰]
[앵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IAEA 안전성 평가 결과 보고서 발표 이후 여야는 각각 긴급의총을 열고 여론전에 나섰습니다.
야당은 IAEA 보고서의 신뢰성을 문제 삼고, 여당은 이를 괴담 선동이라며 거칠게 충돌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오염수 방류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IAEA 결과 보고서 발표 하루 뒤, 여야는 긴급의총을 열고 여론전에 돌입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괴담 선동을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세계 최고 원자력 전문가들이 2년간 검증해 내놓은 보고서를 자신들 입맛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깡통 보고서'로 폄훼했다며, 개탄스럽다고 했습니다.
"필요할 때는 국제기구의 권위에 의지하더니, 정치적 속셈으로 이제는 이를 부정하는 이중적 모습은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기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을 초청해 오염수 방류가 미칠 영향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강조하며, 국민 불안을 다독였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IAEA 보고서의 신뢰성을 거듭 문제 삼았습니다.
아무리 좋은 포장지로 포장해도 해양 투기는 국익을 침해하는 행위에 해당한다며, 저지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국민이 반대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드시 저지하겠습니다. 안전성이 담보될 때까지 최대한 방류를 막아야 합니다."
정의당 등 다른 야당과 공조한 총력전을 예고하면서, 일본산 수산물 전체를 수입 금지하는 입법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여당은 후쿠시마 논쟁 과정에서의 발언을 문제 삼아 이재명 대표를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했고, 민주당은 1박 2일 철야 농성 계획을 알리며 충돌했습니다.
같은 날 열린 국회 기재위와 산자위 전체회의에서도 여야는 오염수 관련 언쟁을 벌이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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