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반란 사태 이후 잇단 공개 행보로 건재함을 과시해온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엔 특별한 꼬마 손님을 크렘린궁으로 초청했습니다.
국민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통제력을 갖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리고진이 반란을 접은 뒤 나흘만인 지난달 28일
모스크바에서 무려 1,700km나 떨어진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에 푸틴 대통령이 깜짝 등장해 주민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반란에도 끄떡없고 대중들의 강력한 지지도 여전함을 과시한 겁니다.
그런데 이때 푸틴 대통령을 못 만나 눈물을 흘렸다는 8살 소녀가 이번엔 특별한 손님으로 크렘린궁에 초청됐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모스크바로 돌아왔을 때 네가 울고 있는 사진을 봤어. 안타깝게도 당시 모든 사람과 얘기를 나눌 수는 없었어]
호기심 가득한 소녀와 얘기를 나누며 연신 웃음을 터뜨린 푸틴 대통령.
다정하게 안아주고는 머리에 뽀뽀까지 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내가 일하는 곳을 보여줄 테니 가자!]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서는 느닷없이 재무장관을 호출합니다.
소녀의 고향 다게스탄 공화국에 거액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섭니다.
[실루아노프,러시아 재무장관 : 다게스탄 개발을 위해 50억 루블(우리 돈으로 약 713억 원)을 지원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이 영상을 대해 영국 스카이뉴스는 푸틴이 배려심 많고 사려 깊으며 통제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프리고진 반란 이후 통치력에 치명상을 입었다는 평가를 잠재우기 위한 고육책으로 이 같은 선전전을 동원해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크렘린궁이 8살 소녀를 초청한 영상을 공개하기 몇 시간 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북동부 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퍼부어 어린이 12명을 포함해 30명 넘게 다쳤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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