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말 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지하 주차장 지붕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가 오늘 발표됐는데, 설계와 시공 단계에서 기둥을 떠받치는 보강 철근이 빠졌고, 콘크리트 품질도 미흡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윤해리 기자!
오늘 조사 결과 내용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인천 검단 신도시 신축 공사 현장에서 지하주차장 지붕이 무너져 내린 건 지난 4월 29일 밤 11시 반쯤입니다.
아파트 두 동 사이에 위치한 지하 주차장 1, 2층의 지붕 바닥, 즉 슬라브가 무너져 내린 건데요.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가 오늘 2개월에 걸친 사고 원인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붕괴 사고가 발생한 구간은 기둥이 천장을 떠받치는 무량판 구조로 시공됐는데, 천장 무게를 기둥과 함께 버텨주는 데 필요한 보강 철근이 빠져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설계 도면을 분석해봤더니, 붕괴 지점에 설치된 기둥 32개 모두에 보강 철근이 필요하지만, 설계 단계부터 기둥 15개에 보강 철근이 빠져 있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보강 철근을 설치하도록 설계된 8개 기둥 가운데 4개는 시공 단계에서 추가로 보강 철근이 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둥 32개 가운데 보강 철근이 빠진 것으로 확인된 것만 19개인 겁니다.
또 사고 구간 타설된 콘크리트 강도 시험을 진행했더니, 설계 기준보다 강도가 낮은 것으로 측정됐습니다.
애초 지하주차장 상부를 흙으로 덮고 이 위에 어린이 놀이터를 설치할 예정이었는데요.
흙을 덮는 과정에서 설계와 달리 최대 2.1m에 달하는 많은 토사가 적재되면서 하중을 버티지 못하고 천장이 무너져 내린 점도 확인됐습니다.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는 설계 도면과 다른 시공과 안전 점검 미확인 등 부적격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아파트가 LH가 발주를 낸 공공분양 주택이어서 관심이 더 컸는데요.
입주자들은 전면 재시공을 요구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아파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발주를 내고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공공분양 주택입니다.
예정대로 공사가 마무리됐다면 오는 12월 1,600여 세대가 입주할 예정이었습니다.
입주 예정자들이 모인 입주민협의회는 안전을 이유로 지하주차장 부분... (중략)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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