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새마을금고, 고객들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대치로 치솟으면서, 부실해지는 것 아니냐, 그럼 맡겨놓은 돈 못 찾는 것 아니냐 걱정하는 거죠.
정부는 특별검사에 나섰습니다.
신무경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남양주시 한 새마을금고 지점.
600억 원어치 대출을 제때 회수하지 못해 문을 닫고 다른 지역 새마을금고에 합병됐습니다.
새마을금고의 전체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3.54%에서 지난달 중순 역대 최고치인 6.49%까지 상승했습니다.
지난 1분기 농협 수협 등 상호금융 연체율 2.42%의 두 배가 넘습니다.
특히 2분기 법인대출 연체율은 10%에 육박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연체율이 높은 새마을금고 100곳에 대한 특별점검·검사에 나섭니다.
[김광휘 / 행정안전부 지역경제지원관]
"(검사에는) 경영을 개선해라, 필요하면 합병을 해라, 부실자산 정리해라, 임원의 자격을 정지시키든가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정부는 부실 지점을 선제적으로 합병해 피해를 줄이도록 유도할 계획이지만 소비자들은 가까운 지점이 사라질까봐 걱정입니다.
[김옥자 / 서울 종로구]
"새마을금고를 제일 많이 이용해요. 편의를 많이 봐주고 도움도 주고 하는데. (다른) 큰 은행은 멀리 있어서 갈 수가 없어요."
1인당 보호 한도인 5000만 원을 넘게 예치해 속 타는 소비자도 적지 않습니다.
[김태진 / 서울 노원구]
"예금이 5000만 원 이상이 되니까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돈을 옮기려고) 상담을 받아봐야 되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정부는 연말까지 새마을금고 연체율을 4%까지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신무경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김근목
영상편집: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