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능에서 이른바 '킬러문항'을 없애는 등 사교육 경감 대책을 마련한 가운데 이 대책이 강남과 목동 등 '학군지' 집값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학군지 수요 감소에 따라 전셋값은 다소 조정받을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는 앞으로 수능에서 초고난도 문항, 이른바 '킬러문항'을 철저히 걸러내겠다며, 출제단계부터 이중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현장 교사들을 중심으로 '공정수능 평가자문위원회(가칭)'를 구성·운영하고, 수능 출제단계에서는 독립성이 보장되는 '공정수능 출제점검위원회(가칭)'를 신설하여 문항을 집중 점검하겠습니다.]
이 같은 정부 대책이 강남과 목동 등 이른바 학군지 집값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전문가들은 일단 이 지역 집값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함영진 / 직방 데이터랩장 : 교육 관련한 요인 외에도 쇼핑이나 문화, 의료, 자산 가치로서의 이점이 강남 집값에 녹여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집값의 큰 변화를 이끌기는 쉽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전세가격은 일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2004년 사교육비 경감 대책이 나온 뒤에 강남권으로 전입하려는 전세 수요가 줄면서 전세 가격은 크게 떨어졌는데요. 이번 조치로 전월세 시장은 회복세가 둔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사교육이 약화되고 공교육이 강화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명문고 등이 밀집한 강남과 목동 등 집값이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관측합니다.
[김인만 / 김인만부동산연구소 소장 : 오히려 학군이 좋은 강남이라든지 목동 이런 학군이 좋은 지역들은 오히려 수요가 더 많이 유입되면서 저는 그런 학군지의 아파트 수요는 더 많이 늘어나고 강세가 되리라고 예상합니다.]
수능에서 '킬러 문항'을 배제하는 정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이 학군지 집값과 전세 가격에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향후 수개 월 내에 판가름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영상편집 : 전자인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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