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의 올 하반기 순회의장국 스페인의 산체스 총리가 첫 일정으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산체스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우선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F-16 전투기 지원이 지연되고 있다며 불만을 표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하반기 유럽연합, EU 순회의장국인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찾았습니다.
먼저 의회를 방문해 러시아의 침공 구실이었던 EU 가입을 우선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 스페인 총리 :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유럽의 열망이 러시아의 침략을 촉발한 변명 중 하나였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산체스 총리는 이어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도 나토와 우크라이나 간 위원회 창설 등을 지지한다고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F-16 전투기 지원 문제를 불쑥 꺼내며 일부 국가가 계획을 지연시키는 것 같다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가 동의하고 강조한 것이 우크라이나 전투기 조종사들을 훈련할 준비가 된 국가들의 협력입니다. 그런데 훈련 계획조차 아직 없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전쟁이 끝나면 나토 회원국이 될 거라는 확신이 필요하다고도 했습니다.
대반격 작전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서방의 실질적 군사지원이 더 절실하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반란의 흔적 없애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업지구에 있는 바그너그룹 센터 건물 곳곳의 로고가 일제히 지워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문을 연 이 센터는 바그너그룹 수장 프리고진의 부와 권력을 상징했던 건물입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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