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BTS,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팬클럽 아미들이 미국 백악관을 점령했습니다.
BTS 멤버들이 과거 방문했던 장소들을 찾아가보는 이른바 '성지 순례'가 미국에서도 인기인데, 백악관도 BTS성지에 이름을 올린 겁니다.
워싱턴에서 이은후 특파원입니다.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온 몸을 치장한 서른아홉의 재클린 씨.
미국 정치의 상징인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방탄소년단의 포토 카드를 들고 사진을 찍습니다.
지난해 5월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백악관을 방문했기 때문입니다.
[RM / 방탄소년단 리더(지난해 5월)]
"아시아인 혐오 근절을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초청해주셨을 때 우리는 꼭 방문하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이들이 다녀간 곳을 그대로 따라 도는 이른바 미국 판 '성지순례'인 겁니다.
[재클린 / 미국 방탄소년단 팬]
"(BTS가 다녀간 곳의) 75%는 방문한 것 같아요. BTS가 본 걸 나도 보고 있다고 느끼는 거죠."
당시 멤버들이 체험했던 실내 스카이다이빙도 따라 해보고, 볼링장도 들렀습니다.
[현장음]
"여기가 멤버 정국이 서 있었던 곳이네요!"
2021년 멤버 RM이 방문했던 워싱턴DC의 미술관입니다.
공식 행사 뿐 아니라 멤버들이 사적으로 방문했던 장소들도 '성지순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의 미국 팬들은 최근 워싱턴DC, 뉴욕 등 멤버들이 다녀간 곳을 중심으로 한 'BTS 로드'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미국 팝 시장에 우뚝 서며 한국 못지않은 미국 내 '팬덤'이 형성된 겁니다.
지난 달 13일 그룹의 데뷔 10주년 때는 미국 팬들이 전광판 광고를 곳곳에 게시하며 열의를 보였습니다.
[재클린 / 미국 방탄소년단 팬]
"BTS가 (군대 등으로) 잠시 전체 활동을 쉬고 있을 때 이런 순례가 아미에겐 도움이 돼요. BTS의 2막은 이제 시작입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강 민
이은후 기자 elephan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