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현정은 방북 추진에 "검토 의향도 없어" / YTN

2023-07-01 294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다음 달 금강산에서 고 정몽헌 회장 20주기에 추모식을 위해 통일부에 대북접촉 신고를 신청한 가운데, 북한 외무성이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납북 간 '강 대 강' 대치 기류 속에 대남 적개심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북한이 어떤 입장을 내놓았는지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북한 외무성이 오늘 아침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성일 국장 명의의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외무성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측이 추진하고 있는 방북 계획에 대해, 그 어떤 남한 인사의 방문 의향에 대해 통보받은 바 없고 알지도 못한다며 검토해볼 의향도 없음을 명백히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 어떤 남측 인사의 입국도 허가할 수 없다는 게 북한 정부의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금강산 관광지구는 북한 영토의 일부분이며 따라서 입국 문제에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아무런 권한도 행사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기구로, 북한이 미수교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과 대남 협상에 활용해온 창구입니다.

앞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다음 달 금강산에서 고 정몽헌 회장 20주기에 추모식을 위해 통일부에 대북접촉 신고를 신청했습니다.

현대 측은 접촉신고가 수리되면 아태평화위와 접촉해 초청장을 받고, 이 초청장으로 통일부 승인을 받아 방북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런데 통일부가 아직 접촉신고도 수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이 거부 의사를 먼저 밝힌 건데요.

납북 간 '강 대 강' 기류가 이어지면서 방북 거절을 통해 대남 적개심을 더욱 고취시키고 내부 결속을 도모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지난달 열린 제8기 8차 당 전원회의 결정을 관철하기 위한 후속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은 부진한 상반기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분주하게 회의를 이어가며 하반기 전략을 모색하는 모습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철도성, 육해운성, 평양건설위원회, 국가과학원, 문화성, 체육성 등 분야별 당위원회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지난 사흘간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철도성 회의에서는 화성지구 2단계 만 세대 주택 사업 등에 대한 건설자재 수송 대책이 다뤄졌고요.

육해운성 ... (중략)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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