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가 사이에서 난민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유럽 연합은 난민 협정에 합의하고도 여전히 반대 뜻을 굽히지 않는 일부 회원국 때문에 공동 성명조차 채택하지 못했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길이 25m짜리 배에 무려 750여 명이 목숨을 위탁한 난민선
지난달 13일 그리스 앞바다에서 침몰해 6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모하메드 / 생존 난민 : 사람들이 서로 위로 오르려고 비명 지르다 물에 빠졌습니다. 캄캄한 밤이었고 파도도 높아 너무 무서웠습니다.]
이 사고를 논의한 유럽연합 정상회의는 정작 공동성명에 난민 관련 내용을 넣지 못했습니다.
초안에서는 난민선 침몰에 애도를 표하고 난민 정책 관련 입장을 넣기로 했는데, 상임의장 개별 성명에 포함하는 데 그쳤습니다.
폴란드와 헝가리가 끝까지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마테우스 모라비에키 / 폴란드 총리 : 우리는 그런 결론에 동의할 수 없으며 최선의 해결책은 국민투표라는 의견을 고수합니다.]
지난달 초 유럽연합은 새로운 난민과 이민 협정에 합의했습니다.
회원국의 인구와 국내 총생산 규모에 따라 수용 인원을 배정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를 거부하면 난민 한사람에 2만 유로를 기금으로 내야 합니다.
하지만 폴란드와 헝가리는 이마저도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론이 난민에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빅토르 오르반 / 헝가리 총리 : 어떤 사람들은 모두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면 좋은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러분, 국민은 폭발할 것입니다.]
아랍의 봄과 시리아 내전을 거치면서 유럽을 찾는 난민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습니다.
가뜩이나 힘든 유럽 국가들이 구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난민 문제는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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