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 전에 완판…비축 천일염 '오픈 런'
[앵커]
소비자들은 오늘(30일)도 정부 비축 천일염을 사기 위해 판매처로 지정된 마트로 몰렸습니다.
오전 9시부터 살 수 있는데 아침 7시부터 줄을 서는 사람도 있었는데요.
마치 백화점 '명품 오픈 런'을 연상케 하는 판매 현장에 문형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 마트입니다.
물건을 사려는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24시간 운영하는 곳인데도 이른바 '오픈 런'이 벌어진 건 오전 9시부터 정부가 푼 천일염 비축분 판매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도착한 건) 7시 4분인가 됐죠. 줄을 서니까 내 차례가 59번이 된 거예요."
"일어난 건 4시부터 준비했죠. 어제(29일) 뉴스보고 '오늘 가야겠다' 해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우려로 천일염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자 정부는 비축물량을 내놨습니다.
7월 11일까지 총 400t이 풀릴 예정인데, 시중 가격보다 20% 싸지만, 한 명당 20kg 한 포대만 살 수 있습니다.
"하루 100포대 한정이에요. (대기 번호) 100번은 앞에서 마무리 됐어요. 한참 됐어요."
첫날 물량이 5시간 만에 완판되더니 둘째 날에도 판매 전에 일찌감치 소진된 겁니다.
판매 시작 시간에 도착한 사람은 비축 천일염을 구경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정부의 비축 천일염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모두 동이 났습니다.
차마 구매하지 못한 소비자는 일반 천일염으로 발길을 돌렸지만 이마저도 하루 물량이 다 나가고 없는 상태입니다.
"(도착한 건) 9시 30분. (천일염) 판다고 해서 왔어요. 없는 것 같아요."
정부는 7월엔 햇소금도 풀려 천일염 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이란 입장입니다.
하지만 장마로 수급 차질이 예상돼 '천일염 오픈런'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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