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침수시 재시동 안돼…전기차는 더 주의
[앵커]
지난해 폭우로 많은 차량들이 침수 사고를 당했죠.
적도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으로 올 여름도 국지성 폭우가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데요.
이에 대비한 차량 운전 요령을 김동욱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강남 도로 한복판에 차량들이 멈춰 섰습니다.
지난해 8월 기록적 폭우에 침수된 건데, 당시 1만 대 넘는 차량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차가 못 움직여요. 지금 기어도 안 들어가고…"
강한 폭우가 예상된다면 일단 운전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마철 차량 바퀴 절반 이상 물이 찬 도로는 가급적 진입을 피하고, 물웅덩이는 피하거나 천천히 지나가야 합니다.
범퍼 높이 물길은 1~2단의 저단기어로 운행하고 중간에 기어를 바꾸거나 세우지 말고 한 번에 지나가야 합니다.
차를 세우면 배기구에 물이 들어가 엔진이 멈출 수 있습니다.
통과를 한 다음엔 서행하며 브레이크를 여러 번 가볍게 밟아 젖어 있는 제동 장치를 말려줘야 브레이크가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만약 차량이 침수되면 시동을 다시 켜지 말고 일단 피한 뒤 보험사에 연락해 견인해야 합니다.
시동을 걸면 엔진 주변까지 침수될 수 있어 자동차 정비소에서 엔진과 주변 물품을 전부 분해해 청소한 뒤 운행해야 합니다.
전기차는 배터리와 모터에 방수 처리가 돼 있더라도 침수 시 고장과 화재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더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폭우 내릴 때 주행하게 되면 방수 기능은 되어 있지만, 그래도 센서나 배터리에 습기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올해 여름도 엘니뇨 등 이상기후로 평년보다 강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차량 침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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