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평이·수학 난해' 6월 모평…엇갈린 킬러문항
[앵커]
'킬러문항' 논란에 결정적 불씨를 지핀 6월 수능 모의평가 결과가 나왔는데, 정부가 꼽은 '공교육 밖 문항'의 위력이 과목별로 조금 달랐습니다.
킬러문항 핀셋 배제 방침이 현장에 혼선을 주지 않도록 좀 더 꼼꼼한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살펴본 다수의 전문가들은 "국어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고, 수학은 어려웠다"고 봤습니다.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장이 사임하는데 결정적 계기가 됐던 '비문학 지문' 등 '킬러문항' 2개가 포함된 국어에서 만점자가 지난해 수능보다 4배 많이 나왔습니다.
교육부가 선정한 '킬러문항' 3개가 출제된 수학은 만점자가 30% 가량 줄어 난이도가 상당했습니다.
교육부가 문항별 정답률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모의평가가 실제 수능이었다면 국어의 경우 '킬러문항' 없이 변별력을 가르기 더 어려웠을 것이고, 수학은 높은 난이도 탓에 상대적으로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이과생들 때문에 문과생들이 입시에서 피해보는 상황이 생겼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킬러문항'을 없애겠다고 밝힌 교육당국이 9월 모의평가 문제를 어떤 식으로 준비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수능이 5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문제 출제방식의 변화가 예고돼 수험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
"이렇게 킬러 문항의 개념을 모호하게 기준을 정해놓은 건 어찌 보면 현장을 훨씬 더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당국의 기민한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특히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SNS를 통해 "킬러문항 출제 부작용에 공감한다"며 "이주호 부총리와 여야정당 등이 모여 토론하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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