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의혹' 송영길 전직 보좌관 구속영장 청구..."캠프 불법 자금 총괄" / YTN

2023-06-27 22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 전직 보좌관 박 모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 최측근인 박 씨가 돈 봉투 자금 조성과 살포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김혜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재작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대표 캠프 자금 총괄 관리자로 지목한 박 모 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피의자 신병 확보에 나선 건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과 이성만, 윤관석 의원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박 씨는 2021년 4월, 스폰서로 알려진 김 모 씨에게 경선 자금 명목으로 5천만 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이를 포함해 모두 6천만 원이 윤관석 의원에게 전달됐고, 3백만 원씩 든 돈 봉투 20개가 민주당 의원들에게 뿌려졌단 게 검찰 판단입니다.

검찰은 박 씨가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과 공모해 송 전 대표 선거운동을 위한 경선 콜센터 운영비로도 7백만 원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송 전 대표 후원 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 자금이 불법적으로 경선 캠프로 유입된 데도 박 씨가 개입한 것으로 봤습니다.

송 전 대표 경선 컨설팅 비용 9천2백여만 원을, 연구소 측이 대신 내도록 요청하고,

자체 여론조사를 한 것처럼 허위 견적서를 꾸미게 했다는 겁니다.

검찰 수사를 앞두고는 캠프 관련 자료가 발각되지 않도록,

먹사연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라고 지시한 것도 박 씨라고, 영장에 적시했습니다.

지난 21일, 검찰에 재소환된 박 씨는 그러나,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럼에도 검찰은 국회 사무처에 돈 봉투 살포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10명의 출입 기록을 추가 요청하는 등 수수 의원 특정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YTN 김혜린입니다.


영상편집 : 문지환
그래픽 : 강민수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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