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6살 남아 여행가방서 숨진 채 발견...지자체·이웃 무관심 '경종' / YTN

2023-06-26 2,283

온몸에 멍든 채 숨져…사인은 ’외상성 쇼크’
가방 끌던 4명…아이의 엄마·삼촌 등으로 드러나
4남매, 자신들의 57살 모친도 감금·폭행
숨진 남아의 삼촌이 폭행 지시했을 가능성
보육원, 멍 자국 발견해 신고…시청, 조치 없어


최근 우리나라에서 영아 유기·살해 사건이 잇따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일본에서 6살 어린이가 여행용 가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학대 탓이었는데, 이 아이의 할머니도 자녀들에게 폭행과 감금을 당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일본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 사이 지자체 등은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른 4명이 여행용 가방을 끌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경찰 수사 결과 가방에선 온몸에 멍이 든 채 숨진 6살 남자 어린이가 발견됐습니다.

부검 결과 사인은 '외상성 쇼크'.

지속적인 폭행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방을 끌던 남성 1명과 여성 3명은 남매로 숨진 아이의 엄마와 삼촌 등이었습니다.

이들 4남매는 자신들 어머니를 감금,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57살인 어머니가 탈출하면서 이들은 경찰에 붙잡혔고 아이 살해 혐의까지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숨진 남아의 삼촌이 여자 형제들에게 모친 폭행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이에 따라 아이에 대한 폭행도 삼촌이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웃 목격자 : '아악'하는 비명 소리와 '내 명령 안 들을 거야!'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숨진 채 발견된 6살 아이는 올해 2월 이후 보육원 결석이 잦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고베시 어린이 가정국 담당자 : 해당 어린이가 올해 1월까지는 등원을 했지만, 2월 이후부터는 쉬는 일이 잦았습니다.]

특히 지난 4월 보육원에 왔을 때 다리와 어깨에 멍이 든 것을 본 보육원이 시청에 신고했지만,

시청 직원은 가족들이 돌보겠다는 말만 듣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또 아이가 직접 도와달라고 소리쳤지만 이를 듣고도 신고한 이웃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자체의 허술한 대응, 이웃들의 무관심 속에 어린아이는 무자비한 폭행에 노출된 채 목숨을 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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