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수능 국어영역 17번, ’킬러문항’ 지목
’기초대사량 법칙’ 관련 문항…EBS 정답률 15.1%
"고교생 수준 넘어선 지문·복잡한 사고 요구"
교육부 "출제 단계부터 ’킬러문항’ 이중 점검"
정부가 지난 3년 치 수능에서 출제된 킬러 문항을 공개하고 올해 수능에서는 이런 문항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같은 킬러문항을 걸래내기 위한 점검위원회를 평가원 외부에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적의 직선의 기울기가 1보다 작다면 ⓐ에 ⓑ가 비례한다고 할 수 없다."
교육부가 '킬러문항' 사례로 제시한 2023학년도 수능 '국어영역' 17번 문항의 정답입니다.
'클라이버의 기초대사량 법칙'에 관한 지문의 파생 문제로, EBS 분석 기준 정답률은 15.1% 수준이었습니다.
교육부는 이 문제를 포함해 국어 7개, 수학 9개, 영어 6개 등 총 22개를 '킬러문항'으로 꼽았습니다.
최근 3년간 수능과 지난 6월 모의평가에 출제된 480개 문항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국어는 주로 고등학생 수준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지문이 나왔고, 수학은 여러 개의 수학적 개념을 결합해 과도하게 복잡한 사고를 요구했습니다.
영어에서는 지극히 전문적이거나 관념적이어서 해석을 하고도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이 지적됐습니다.
[오승걸 /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 : 공교육 과정 이외의 다른 배경지식을 가진 경우 쉽고 빠르게 풀 수 있거나, 의도적인 함정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등 문제풀이 기술을 익힌 학생들에게 유리하여….]
정부는 앞으로 수능에서 이런 '킬러문항'을 철저히 걸러내겠다며, 출제단계부터 이중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현장 교사들로 구성한 '자문위원회'와 교육청 등 외부에서 추천한 '점검위원회'를 신설해 독립적 판단을 보장한다는 겁니다.
[이주호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현장 교사들을 중심으로 '공정수능 평가자문위원회(가칭)'를 구성·운영하고, 수능 출제단계에서는 독립성이 보장되는 '공정수능 출제점검위원회(가칭)'를 신설하여 문항을 집중 점검하겠습니다.]
수능을 다섯 달을 앞두고 정부가 잇달아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불안감만 높아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의 '공정한 수능' 정책이 실제 사교육비 감소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 ... (중략)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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