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이제 시작인데 무너진 주택가 담장…노후 사유지는 안전 사각지대?
[뉴스리뷰]
[앵커]
대구에서 노후 주택의 담장이 무너져 인근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8m 높이 담장이 무너지며 주차장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출근을 앞둔 주말 밤, 놀란 주민들이 집에서 뛰쳐나왔습니다.
"어어!! 어어!! 큰일났다. 이거. 진짜 큰일났다. 보고 있는데 건물 넘어간다."
무너진 담장에서 굴러떨어진 벽돌이 차량 위로 쏟아졌고, 주차된 차량 여러 대가 파손됐습니다.
다행히 추가 붕괴는 없었고, 인명 피해도 없었습니다.
주변 20여 가구 주민 29명이 집을 나와 친척 집이나 임시 숙소로 대피했습니다.
"경찰들이 빨리 나오라고 그래서 그냥 아무것도 준비 못하고 그냥 저희 아는 데 가서 자고, 지금 이제 짐을 일단 좀… 옷을 입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지금 짐 챙겨 가는 길이에요."
노후된 담장이 무너지면서 주차장을 덮쳤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사유지여서 안전진단 점검 대상에선 빠졌습니다.
담이 무너진 곳의 단독 주택들은 각각 71년과 73년에 지어진 것들입니다.
바로 앞 아파트도 79년에 지어져 40년을 넘은 건물입니다.
구청은 추가 붕괴 등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와 안전진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50년 이상 된 건축물이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붕괴될 위험성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폭우나 비에 의한 영향보다 자연적으로 붕괴 위험성도 간과할 수 없다는 그런 1차적인 판단을 했습니다."
구청 측은 해당 건물들이 사유지여서 공식적으로는 안전진단 점검 대상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돼 호우 등 영향으로 비슷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유 건축물에 대한 추가 정밀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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