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흑석동 한 아파트 2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이 진행됐는데요.
당첨만 되면 바로 5억 로또라는 얘기에 신청자가 몰려 한 때 청약 홈페이지가 마비됐습니다.
두 채 중 하나는 경쟁률이 무려 82만 대 1을 넘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부터 접속자가 몰린 청약 신청 홈페이지입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거나 접속 시간이 지연됩니다.
오류 팝업창도 계속 뜹니다.
오늘 하루 서울 동작구 흑석동 한 아파트의 2가구 무순위 청약이 진행됐는데, 청약 접속 폭주로 오전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가 오후에야 풀렸습니다.
[이모 씨 / 40대 청약자]
"수강 신청하는 것처럼 준비 딱 하고 8시 반부터 컴퓨터 켜놓고 기다렸거든요. 근데 9시 쯤에 접속했는데도 연결이 안 돼서 처음에는 '인터넷이 끊긴건가?' 당황도 좀 하고."
[남정희 / 50대 청약자]
"(접속자가) 9천 명 정도 몰렸던 것 같아요. 서울에서 무순위가 나와서 많이들 몰릴 거라고 예상은 했는데 아무래도 '(청약)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번 무순위 청약은 2020년 첫 분양 당시 가격 그대로 나와 이른바 '로또 줍줍'으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전용면적 59㎡ 분양가는 6억 4650만 원, 전용면적 84㎡는 9억 6790만 원으로 현재 매물로 나온 아파트 호가를 감안하면 최소 5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전용면적 59㎡는 국내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지, 주택 보유 여부와 상관 없이 누구나 신청 가능해 역대급 경쟁률이 예상됩니다.
단, 계약 취소 물량인 84㎡는 서울 거주자만 신청이 가능합니다.
[임모 씨 / 30대 청약자]
"가격만 놓고 보더라도 지금 시세보다 5억 넘게 저렴해서, 고민 없이 지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전용면적 84㎡ 청약 당첨자는 오는 29일, 59㎡ 당첨자는 오는 30일 발표됩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차태윤
박지혜 기자 sophi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