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 새 금은방 두곳을 턴 남성 두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훔치는 것뿐 아니라, 붙잡히는 것도 빨랐습니다.
금은방 한 곳을 터는데 17초, 잡히는 덴 9시간이 걸렸습니다.
홍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헬멧을 쓴 남성이 금은방 앞을 서성거립니다.
갑자기 망치로 유리문을 깨더니 안으로 들어갑니다.
진열대를 내리치고 귀금속을 순식간에 쓸어담더니 달아납니다.
귀금속 19점, 시가 2천만 원 상당을 훔쳐 달아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17초.
[이한음 / 인근 상인]
"복구하시는 분들 바쁘게 움직이시고, (금은방) 사장님은 힘드셔가지고 뒤에 앉아계시고."
이들의 범죄 행각은 장물을 팔아넘기지도 못한 채 9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이틀 전 인근 지역 금거래소 문을 깨고 침입했다가 빠져 나간 흔적에 덜미를 잡힌 겁니다.
당시엔 금거래소 안에 진열대가 없어 허탕치고 망을 보던 또 다른 남성과 황급히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졌습니다.
CCTV 영상으로 추적에 나선 경찰이 은신처까지 확인해뒀는데 금은방 털이도 동일범 소행인 걸 바로 알아챈 겁니다.
[성상훈/ 양산경찰서 형사과장]
"특정이 된 상태에서 그 다음날 새벽에 진해서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고, 너무 빨리 왔다라고 자기들이 당황해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배달대행업체에서 만난 사이로, 생활비로 생긴 빚을 갚으려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채널A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이태희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