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시 20분~19시)
■ 방송일 : 2023년 6월 26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구자홍 동아일보 신동아팀 차장, 설주완 민주당 법률지원단 소속 변호사, 윤기찬 국민의힘 법률위 부위원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종석 앵커]
양당 원론적인 논평 같지만 조금 뉘앙스가 달라서요. 그런데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어제 본인 SNS에 책 ‘1950 미중전쟁’이라는 한 권의 책을 소개했는데. 이것 때문에 국민의힘에 여러 이야기들이 조금 있는 것 같아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일단 우선 정말 65만 명에 달하는 희생자가 났던 우리 6·25전쟁 날입니다. 그렇다면 전직 대통령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정말 전쟁 때문에 숨져갔던 우리 순국 영령들에 대해서 애도를 표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일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또 이분들에 대한 보훈의 어떤 정신들을 강조하는 것이 저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저는 저 내용을 보면서 정말 놀랍고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저런 이야기 한마디도 없이 6·25전쟁을 미중전쟁이라고 하는 저 책을 소개하면서 국제적인 전쟁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6·25전쟁이 미중전쟁이면 당시에 동원되었던, 전쟁을 했던 우리 국민들. 우리 순국열사들은 무엇이 된다는 이야기입니까? 저 사람들의 전쟁에 이용되었다는 이야기밖에 되지 않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80년대에 브루스 커밍스라는 시카고대 교수가 이 한국전쟁의 기원을 통해 수정주의론을 이야기했어요. 당시의 전쟁이 국내에 있는, 즉 한국에 있는 남한에 있는 세력들 간의 어떤 다툼 때문에 내전 성격이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1994년에 당시 옐친 대통령이 러시아와 수교하면서 당시 김영삼 대통령에게 당시 공개되지 않았던 미공개 문서들을 다 넘겨줬습니다. 그 문건에 보면 6·25전쟁은 스탈린의 어떤 사주에 의해서 김일성이 일으킨 전쟁이라고 명확하게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전쟁은 결국은 이 한국, 한반도를 야욕화하기 위해서 김일성이 앞장서고 뒤에서 중국과 소련이 배후세력으로 해서 조종했던 전쟁이라는 것이 역사적으로 검증이 된 사실입니다. (그것이 이제 현대 사학계의 정설이라는 말씀이시군요?) 그렇습니다. 정설이고 또 우리 정부의 입장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전직 대통령을 했다는 분이 이 전쟁이 미국과 중국 간의 전쟁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당시에 했던 바로 이 호국 용사들은 입장이 무엇이라는 이야기입니까? 이용되었던 사람이라는 것이 더 이야기 아니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말 전직 대통령이 어떻게 6·25날 이런 식의 입장을 낼 수가 있는 것인지, 또 이런 책을 권장할 수가 있는 것인지 정말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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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도혜원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