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IPO 건전성 제고 위해 시행세칙 개정
"변동 폭 커진 만큼 주가 요동칠 것" 우려도 제기
이번 주부터 기업공개, IPO 시장에서 상장 첫날 오를 수 있는 가격제한폭이 확대됩니다.
공모가의 최대 400%까지 오를 수 있게 된 건데요.
어떤 부분이 바뀌는지, 그리고 공모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엄윤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앞으로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새로 입성하는 새내기 주의 첫날 가격 변동 폭이 대폭 확대됩니다.
기존에는 공모가의 63∼260%였는데 60∼400%로 변경된 겁니다.
이에 따라 공모가가 만 원이라면 상장 당일 최대 5만 원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한국거래소는 IPO, 기업공개 시장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 세칙을 개정했습니다.
인위적인 매수 주문으로 인한 왜곡된 시장 가격 형성을 막고 허수성 청약을 방지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주가가 필요한 정보들, 시장에서 활용 가능한 정보들을 충분히 반영해서 신속히 주가가 상승 또는 하락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오히려 합리적인 방향성이라고 볼 수 있는 거고요. 불필요한 가격 왜곡 또는 변동성 왜곡 현상을 좁힐 수 있어….]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른바 '따상' 대신 4배 상승을 뜻하는 '따따블'이라는 용어가 새롭게 등장할 만큼 기대감이 높습니다.
[김지태 / 서울 노고산동 : 좋을 것 같아요. 한번 투자를 잘하면 수익이 많이 늘어날 것 같아서, 기존보다. 조금은 생각해보려고요.]
[전승완 /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 :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질 것 같고, 많은 분들이 이걸 해보려고 유입의 힘이 좀 더 생길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한번 들어가서 한 몫 잡자 뭐 이런….]
다만, 일각에서는 변동 폭이 커진 만큼 주가 변동성이 오히려 요동칠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급격한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도 함께 의미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투자 대상을 선택할지에 대한 보다 유의 깊은 판단은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새롭게 시행되는 개정안이 적용되는 새내기 주들의 상장이 이번 주 예고된 가운데 이번 조치가 공모 시장의 건전성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촬영기자;윤원식
그래픽;황현정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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